가을의 정취를 손쉽게 느껴보려고 경복궁엘 다녀왔습니다.
어려서는 소풍으로,
직장생활 할 때는 쉼터로,
간혹 외국 손님 대접할 때는 가까운 고궁으로 찾던 익숙한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보니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경복궁 1차 복원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는 보도를 보긴 했어도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각종 건물과 행각, 출입문 등이 요소 요소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제 모습을 찾아가는 조선 정궁의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경복궁 구석 구석을 다니며 어줍잖은 단상들에 젖어 보았습니다.
일본 사람들 못된 짓탓할 것 없이,
이제라도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잘 알아서 지켜나갈 힘을 길러야 할텐데,
여전히 무엇이 힘인지 잘 모르고, 얼마 안되는 힘마저 헛된 곳에 써버리고 마는 우리 사회가 많이 아쉽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그 힘이 여호와께 가까이 나가는 것이라 고백하곤 했는데
이 땅도 회복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새로와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시65:6,7)
경복궁의 가을 낙엽들을 보며 "작은 산과 골짜기를 아름다움으로 덮으시며 한 해를 관 씌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껴봅니다.
